hands, pray, prayer

고해성사란?

교회가 그리스도의 권한을 대신해서 사제의 성사집행 선언으로 세례 받은 후에 범한 죄를 참회할 때 그 죄를 사해주는 성사가 고해성사입니다.
그리하여 이 고해성사는 세례의 재생과 쇄신이라는 관점에서 세례 성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고해성사를 구원의 두 번째 가능성이 있는 성사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Trent공의회).
그리고 고해성사의 설정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우신 것으로 구세주 예수께서는 사도와 그 후계자에게 죄를 사하는 권한을 주어서 죄인에게 은총을 회복하여 하느님과 다시 화해하도록 하셨습니다 (고해성사 예식서 1-2항).

고해성사의 필요성과 유익성해성사
개인이나 단체가 죄로 인한 상처가 여러 가지인 것처럼 회개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치유도 가지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못 받게 되었던 사람은 고해성사로 잃었던 생명을 회복합니다.
또한 소죄에 떨어진 사람은 고해성사를 반복함으로써 하느님의 자녀로써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소죄를 위해서도 고해성사를 자주 받는 것이 유익합니다. 그것은 단순한 형식적 반복이거나 심리적 수련이 아니라, 세례의 은총을 완성하려는 노력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스스로 체험하면서 예수의 생명이 우리의 몸에서 살아나게 하는 것입니다 (2코린 4, 10).
고해성사는 교회가 신앙을 고백하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해방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갈라 4, 31),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영적 제물로 자기를 바치는 행위입니다 (고해성사 예식서 7항).

고해성사에 필요한 요소
고해성사를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죄를 알아내는 성찰과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진실한 통회와, 다시는 그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올바른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는 정개와, 사제에게 자신의 죄를 고해하는 것과, 사제가 정해주는 기도, 혹은 선행 등을 실천하는 보속, 이상 5가지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죄에 대한 진실한 통회입니다. 왜냐하면 진실한 통회가 수반되지 않고는 고해 성사는 한갓 형식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1) 통회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통회가 고해자의 행위 중에서 으뜸을 차지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통회는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죄에 대해 아파함과 저주를 말하는 것입니다.
고해성사에 필요한 통회는 진실한 통회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면적인 통회는 성사의 유효성, 효력을 낼 수 없는 것으로 내적인 통회가 수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하느님에 대한 완전한 사랑의 동기에서 최고선인 하느님께 자기가 끼친 가장 큰 악으로서 자신의 죄를 마음으로 아파하고 저주하는 것을 잊었기 때문이고 또한 죄를 최대의 악으로 미워하고 피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수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는 인간이기에 마음이나 정신적으로 이룬 참회의 모습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따라서 통회는 죄의 고해와 아주 밀접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2) 고해
고해란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사제에게 자기의 죄를 자신이 고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제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대리자로서 이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해가 우리의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희망으로 외적으로 그분의 무한한 자비함에 의탁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완전한 성사를 위해서 고의로 죄를 감추고 불완전한 고해를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성찰을 마친 후 죄에 대한 횟수,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고해하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상황에 따라서 죄의 비중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고해자는 그 수에 대해서 알고 있는 대로 고해하고, 확실하지 않은 경우는 대충의 수를 고해하면 됩니다.

3) 보속
고해성사에서 보속은 여타의 죄의 사함, 잠벌의 사함을 얻기 위해서 사제가 정해준 일종의 영신적인 형벌 행위입니다. 보속은 고해성사의 완전성의 한 부분이 됩니다.
또한, 이 행위로써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미래의 죄에 대해서 보호해 주고 나머지 죄를 치료하게 됩니다.
또한, 고해자가 정신적 나약성 때문에 보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는 고해신부가 대신 이행해야 합니다. 이것을 대리 보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