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성사란?

성품성사란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친히 세우신 성사집행 직위입니다. 따라서 성품성사란 교회 내의 신권을 가진 성직 계급이며 질서를 따른 직분입니다.
이는 교회가 하느님 백성에게 베푸는 사제직분으로 구원의 은혜를 주는 성사입니다.
성품성사로써 거룩하게 축성되고 주교로부터 파견된 사제는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 봉사하기 위하여 선임되어 그리스도의 직무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사제의 직무로써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궁전으로 이 지상에 끊임없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품성사는 영원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따라(히브 5, 1-10; 7, 24; 9, 11-28) 신약의 참 사제로서 복음을 전하고 신자들을 사목하며, 하느님께 예배드리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사람을 축성하는 성사입니다(교회헌장 28).

사제의 성소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을 친히 선택하시어 당신 제자로 삼으시고, 지금도 계속하여 많은 신자들 중에서 특별한 자를 가리어 당신 사제직으로 부르시고 계십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부르심 (성소)을 받은 사람만이 사제직으로 뽑히게 됩니다.

“이 영예는 어느 누구도 스스로 얻는 것이 아니라, 아론과 같이 하느님에게서 부르심을 받아 얻는 것입니다 (히브 5, 4; 사제직무 11).” 그리고 사제직 소명에 대한 확인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정된 사람들을 서품할 책임은 교회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선택은 언제나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요한 15, 16).” 

또한, 사제로서 봉사하라는 부르심에 응답할 사람은 사제직 활동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즉, 성소를 잘 보존하도록 항상 기도하고 신체와 정신적 자질도 잘 유지하고 개발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따라서 철저한 희생과 봉사가 있어야 하고 교회의 협조도 필요합니다 (사제직무 11).
특히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현세에서 이러한 성소에 대한 협력은 고귀한 가치를 지니며, 교회는 사제성소 계발과 양성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때 비로소 교회 본연의 직무인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성공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믿는 이의 편지 1권 32, 1권 48 참조).